일반적으로 서재는 각종 도서나 자료 등을 모아놓고 이용하는 장소입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이곳 공사관의 서재는 그 이상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1882년 5월, 조선이 미국과 국교를 맺었지만, 당시 조선은 미국에 관한 정보나 자료가 크게 부족했습니다. 그 결과, 이곳 공사관에는 별도의 자료실 역할을 하는 서재를 마련하여, 미국의 역사, 지리, 문물과 제도에 대한 각종 자료를 수집했던 것으로추정됩니다. 이는 여러 모로 조선과 크게 다른 미국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미국의 각 분야의 실정을 폭넓게 파악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당시 조선공사관이 미국 현지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졌던 분야는 교통과 통신, 교육, 군대 등과 같은 미국식 문물과 제도였습니다. 따라서 공관원들은 미국의 이러한 문물과 제도를 파악하기 위해 현지에서 직접 발로 뛰며, 각종 자료를 수집해 본국에 보고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실정에 맞춰 도입 가능한 문물과 제도를 면밀히 살폈던 것입니다. 이곳 서재는 바로 그런 미국 내 각종 자료들을 수집하고 꼼꼼히 정리하던 공간이었습니다.
CLOVA Dubbing의 AI 보이스로 제작하였습니다.